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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애 첫 이직… “나도 한 끗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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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직과 함께 기업들의 신규직 채용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 틈새를 비집고 경력직 채용도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채용 공고 중 눈에 띄게‘ 경력직 모집’이 늘고 있다. 경력직은 대부분 빠져나간 인원을 채우거나 새롭게 진출ㆍ확대하는 분야의 인력을 선발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수준이어서 모집 규모가 크지는 않다. 더욱이 기업 입장에서는 검증된 인재를 선발하려 하고, 이에 걸맞은 인재는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자신의 목표와 회사의 전략에 맞게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 각 기업과 취업 포털을 통해 정리한 채용 정보와 경력직 기회를 성공적으로 잡아 커리어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경력직 채용 ‘봇물’, 어떤 직종 있나=경력직 채용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다만 채용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직무도 각양각색인 만큼 자신에게 맞는 분야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원하는 직무에 대해 안테나를 꼿꼿하게 세워두고 있어야 한다.
최근 쏟아진 경력직종은 풍력ㆍ해양플랜트 등 신사업 분야와 전략기획ㆍ마케팅ㆍ회계 등 경영 관련 직종, 웹 콘텐츠 기획ㆍ관리직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신사업 분야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0일까지 풍력ㆍR&Dㆍ사업관리ㆍ해양설계 분야 경력직을 모집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매각 작업이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풍력ㆍ해양플랜트 분야를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도전해볼 만하다.
이와 함께 두산DST가 시스템엔지니어링(SE) 연구개발ㆍ구매기획ㆍ재무관리 등 각 분야의 3년 이상의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휠라코리아도 18일까지 회계 부문 경력 3년 이상 대졸사원을 모집 중이다. 재무회계ㆍ세무회계 경력자로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우대한다. GS칼텍스에서는 경영전략ㆍ신소재사업ㆍ신사업프로젝트ㆍ설계ㆍ프로젝트ㆍ생산기획ㆍR&D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경력사원을 16일까지 모집한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마케팅 전략 기획 및 운영,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마케팅 콘텐츠와 브랜드 마케팅 제휴 기획을 진행할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22일까지 지원받을 예정이다.
웹 개발 분야 채용도 이어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8일까지 경력 2년 이상의 전산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웹 개발자를 모집한다. KTH는 18일까지 경력 3년 이상의 서비스 기획 및 운영자를 모집한다. 주요 업무는 ‘쿡’존 콘텐츠 서비스, 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 ‘쿡’존 마케팅 기획 및 운영이다.
이 밖에 전문 분야로는 올해 1분기 중 대규모 원전ㆍ플랜트 등 수주가 이어졌던 건설ㆍ엔지니어링 분야에도 경력직 인력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최근 들어 경력직 채용 바람이 만만치 않다. 검증된 우수 인력을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대기업 중심의 모집 공고가 줄을 잇고 있다.
▶경력직 성공 5대 전략은=채용 공고는 많지만 경력직은 회사가 원하는 경력, 인재상과 지원자의 경력, 목표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는 만큼 구직자가 사전에 준비할 것도 많고 따져 봐야 할 것도 많다. 이 중 취업 포털 관계자들은 ▷이직 목표 기업을 정해 맞춤 전략 짤 것 ▷공백기 없이 동일 직무로 이직할 것 ▷잦은 이직은 경계할 것 ▷성과가 정리된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것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용할 것 등을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이직을 준비 중이라면 맞춤 전략을 짜야 한다. 기업별 채용 방식이나 기업문화가 날로 다양해지는 만큼 이직하고자 하는 기업의 세부적인 사업 내용이나 최근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채용 절차 등을 미리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또 다양한 형태의 면접 역시 볼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라 해도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면 회사는 채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로열티ㆍ조직적응력 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이직을 연봉 인상의 발판이 아닌 경력 관리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급여ㆍ근무 조건만으로 이직을 할 경우에는 높아진 눈높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직의 조건만을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쌓아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즉, 직장을 옮기되 직무상의 노하우는 계속해서 전문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잦은 이직도 경계 대상이다. 이직이 잦은 사람은 능력과 자질에 대해 의심받기도 쉬운 법. 그만큼 잦은 이직은 오히려 자신의 경쟁력과 능력을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의 이직 빈도 수와 이직 기간 등을 충분히 체크해봐야 한다.
성과가 잘 정리된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력직 채용시 평가의 핵심은 업무전문성과 업무 성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커리어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도별ㆍ프로젝트별로 자신이 수행한 업무와 실적을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해 제출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직하는 곳이 외국계 기업인 경우 현 직장에서의 평판 관리 등도 필수적이다.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외국계 기업의 경우, 특히 전 직장에서 직장 상사들의 평가를 중대한 평가잣대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이직을 핑계로 현재 직장과 업무에 소홀하기보다 현 직장에서도 최선을 다해 업무를 마무리해주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또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이 사람을 채용하기 전에 레퍼런스 체크(Reference Check)를 많이 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취업 포털업계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 공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해당 기업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물론, 그 기업과 해당 직무의 비전, 발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어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직과 현 직장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경우에 대해 취업 포털 인크루트는 ▷개인의 성장 비전이 없을 때 ▷구성원 간 보상의 불공정성을 느낄 때를 이직 시기로 꼽았다. 또 ▷승진 라인에 있거나 좋은 경력 기회가 기대될 때 ▷새로운 기술이나 전문지식을 획득하고 있을 때 ▷조직 내부에서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프로젝트가 수행되고 있을 때 등을 현재 직장에 남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헤럴드경제 서은정 기자 / thankyo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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